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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문학

계절별 찾기 쉬운 별

넓은 밤하늘에서 별자리 모양만으로 별을 찾을 수 없다. 그러나 별에도 서로의 상대 위치를 알려주는 좌표값이 있으니, 이 값을 이용하면 별들을 좀 더 쉽게 구분할 수 있다. 별의 좌표값이 있어도 이 별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짐작하는 것은 쉽지 않으므로, 기준이 될 수 있는 별을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하다. 그래서 각 별자리의 알파 성을 먼저 찾아야 한다.


기준이 되는 별을 찾은 후 별의 좌표값을 이용해 다른 별을 찾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다. 예를 들어 직녀성을 찾은 후 이 별보다 남쪽으로 약 30도 떨어진 곳에서 견우성을 찾는 방식이다.

계절별 별자리에서 기준이 되는 별을 하나씩만 알고 있어도 수월하다. 계절별 별자리에서 어떤 별이 기준이 될 수 있을 기준 별을 정하는 것이므로 각 계절별 별자리에서 가장 찾기 쉬운 별을 정하고 찾아야 한다. 그럼 각 계절별 별자리에서 어떤 별이 가장 찾기 쉬울까?


서울 하늘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하니 일등성이어야 한다. 그리고 다른 별들과 쉽게 구분할 수 있는 특징이 있으면 좋겠다.


먼저 여름철 별자리 중 기준 별을 찾아보자. 여름철 별자리에는 일등성이 4개가 있기 때문에 이 별들 중 하나가 기준 별이 될 수 있다. 어떤 별이 가장 찾기 쉬울까를 비교해 보면 당연히 직녀성이다. 직녀성은 여름철 별자리 중 가장 밝은 별이고, 가장 먼저 뜨는 별이며 천정 근처를 지나기 때문에, 여름철 대삼각형을 이루는 별 중에서 쉽게 직녀성을 찾아 확인할 수 있다. 밤하늘에서 가장 찾기 쉬운 별 중 하나다. 직녀성과 관련된 두 가지의 사실만 알아도 한여름 밤에 누구나 쉽게 찾아서 이 별이 직녀성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. 즉, 여름철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고, 천정 근처를 지나가는 유일한 일등 별이라는 사실이다. 한여름 밤에 고개를 들어 천정을 바라봤을 때 아주 밝게 빛나 는 별이 바로 직녀성이다.


직녀성은 우리나라에서 보이는 16개의 일등성 중 세 번째로 밝은 별이며, 여름철 별자리에서 몰 수 있는 일등성 4개 중 가장 먼저 뜨는 별이다. 그렇다고 서쪽으로 질 때 직녀성이 여름철 일등성 중 가장 먼저 지는 것은 아니다. 질 때는 견우성보다도 늦게 지기 때문에 여름철 일등성 증 세 번째로 늦게 진다. 직녀성이 견우성보다 3시간이나 먼저 떠 있어도 견우성보다 약 1시간이나 늦게 진다. 그 이유는 별마다 하늘에 떠 있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. 직녀성은 하늘에 17시간이나 떠 있지만 견우성은 약 13시간 하늘에 떠 있다.

직녀성은 적위 값이 38.5도로 정동 쪽에서 북쪽으로 38.5도 치우친 곳에서 뜨며, 질 때는 정서 쪽 방향에서 북쪽으로 38.5도 치우친 곳으로 진다. 직녀성은 하늘에 17시간이나 떠 있기 때문에 보이는 시각이 다를 뿐 1년 내내 관측이 가능하다. 심지어 하룻밤에 두 번 보이는 날도 있다. 예를 들어 12월 25일에는 저녁 7시에 서쪽 하늘에서 보이고, 다음 날 새벽 6시에는 다시 등 쪽 하늘에서 뜨는 것을 볼 수 있다. 직녀성이 관측될 때는 직녀성을 먼저 확인하고 후에 직녀성과의 상대 위치를 비교해 다른 일등성들을 하나씩 찾으면 된다.